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은 소중하고 짧기에,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은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림프종’은 강아지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예후를 기대할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강아지 림프종에 대해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강아지 림프종이란?
림프종(Lymphoma)은 림프구라는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종양성 질환입니다.
사람의 림프암과 유사하며, 강아지의 면역체계와 관련된 림프계 조직(림프절, 비장, 간, 골수 등)에 영향을 줍니다.
전체 반려견 암 발생 중 약 15~20%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 암이에요.
림프종의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소인
- 환경적 요인 (농약, 담배 연기, 발암물질 노출 등)
- 면역 체계 이상
- 바이러스 감염
특정 품종, 예를 들어 골든리트리버, 복서,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에서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습니다.
림프종의 주요 증상
초기에는 명확한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놓치기 쉬워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보이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림프절이 비정상적으로 커짐
- 무기력, 식욕 저하, 체중 감소
- 호흡곤란, 기침 (흉부 림프종인 경우)
- 복부 팽창, 구토, 설사 (장 림프종)
- 지속적인 발열, 피부병변, 눈의 이상 (피부/안구 림프종)
림프절을 손으로 만졌을 때 ‘콩알’처럼 단단하게 만져지고, 양쪽이 대칭적으로 부어 있다면 림프종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진단 방법
림프종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 림프절 세포흡인 검사 (FNA) – 림프절에서 세포를 추출해 현미경으로 확인
- 혈액 검사 – 백혈구 수치, 장기 수치 이상 확인
- X-ray, 초음파 – 흉부 및 복부 림프절 확대 여부 확인
- 생검(Biopsy) – 정밀 조직 검사로 악성 여부 확진
정확한 병기(1~5기)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CT나 골수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림프종 치료 방법
림프종의 치료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케모테라피)을 통해 진행됩니다.
1. 항암치료
- CHOP 프로토콜 (4가지 약물 조합) 또는 단일 약물 요법
- 보통 주 1회씩 4~6개월 진행
- 부작용: 구토, 설사, 식욕부진, 탈모 등 일부 개체에서 나타날 수 있음
2. 스테로이드 요법
- 비용 부담이 큰 항암대신 선택하는 완화요법
- 림프절 감소, 염증 완화 효과
- 단기적으로 증상 호전되지만 장기 생존율은 낮음
3. 면역치료/한방치료(보조요법)
항암과 병행하여 면역력 증진, 컨디션 유지, 부작용 최소화를 돕는 보조요법이 일부 병원에서 병행되기도 합니다.
림프종의 예후와 생존 기간
림프종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여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집니다.
- 항암 치료 시 평균 생존기간: 9개월~1.5년
- 스테로이드 단독 요법 시: 2~4개월
- 조기 치료 + 반응 양호 시 2년 이상 생존도 가능
완치는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항암 반응이 좋을 경우 완전 관해(remission) 상태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요.
보호자가 해야 할 일
림프종 진단을 받은 강아지를 위해 보호자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아요.
- 정기적인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로 경과 확인
- 식욕 부진 시 기호성 높은 식단 제공
- 무리한 산책보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 조성
- 항암치료 후 부작용 체크와 수의사 상담 유지
- 정서적 안정 – 보호자의 태도는 반려견의 상태에 큰 영향을 줍니다
마무리하며
강아지 림프종은 무서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가 가능한 병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강아지의 컨디션을 보호자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에요.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꾸준히 관찰하며, 치료에 함께 참여해준다면 우리 반려견은 더 힘을 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