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가 입을 다물고 있다가도 갑자기 혀를 ‘낼름’거리는 모습을 보면, “왜 저럴까?” 궁금해지는 경우 많죠.
사람 눈엔 귀엽기만 한 행동이지만, 사실 강아지에게는 감정 표현, 건강 신호, 생리적 반응 등 다양한 이유가 숨어 있어요.
오늘은 보호자라면 꼭 알아야 할 ‘강아지 혀 낼름거림’의 의미와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강아지는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낯선 상황에 처했을 때 혀를 낼름거리며 긴장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 낯선 사람이나 동물과 마주쳤을 때
- 병원, 미용실 등 불편한 장소에서
- 주인이 크게 혼냈을 때
이런 경우 혀 낼름거림은 일종의 자기 진정 행동이에요. 상황이 나아지면 자연스럽게 멈춥니다.
2. 냄새 탐지 또는 입맛 다시기
강아지는 후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맛있는 냄새를 맡거나 입안에 침이 고일 때 혀를 낼름거릴 수 있어요.
- 밥 시간 전후
- 주방 근처나 냉장고 앞에서
- 사람이 간식 먹을 때 옆에서
이럴 땐 단순히 “먹고 싶다”는 표현일 수 있어요. 귀엽게 받아들이되, 요구 행동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3. 입 안이 불편하거나 치아 문제
혀를 자주 내미는 것이 잇몸 통증, 치석, 이물질 때문일 수 있어요. 특히 한 쪽으로만 내밀거나 반복적으로 낼름거린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잇몸 염증, 치주 질환
- 이 사이에 낀 털이나 간식 찌꺼기
- 혀에 상처나 구내염
구강 상태가 나쁘면 입 냄새, 침흘림 등도 함께 나타나요. 이럴 땐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구강 검진을 받아야 해요.
4. 속이 안 좋을 때 (메스꺼움)
사람처럼 강아지도 속이 울렁거리면 혀를 내밀며 입안을 자주 핥거나 낼름거릴 수 있어요.
- 토하기 직전
- 이물질을 먹었을 때
-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했을 때
구토가 동반되거나 식욕 저하, 복부 팽만이 있다면 위장 문제 가능성이 있으니 바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5. 기분이 좋을 때도 낼름!
반대로 긴장감이 전혀 없을 때, 기분이 좋고 편안할 때도 강아지는 무심코 혀를 낼름거리기도 해요.
- 주인의 손길을 느낄 때
- 좋아하는 장난감을 만졌을 때
- 산책 후 만족한 표정으로 누워 있을 때
이럴 땐 혀 낼름거림이 행복감의 표현이므로 따뜻하게 받아주는 것이 좋아요.
6. 수면 중 무의식적 반사
강아지가 자다가 혀를 내밀거나 낼름거리는 경우도 있어요. 이건 사람의 뒤척임과 같은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보시면 됩니다.
특히 노견이나 단두종(예: 퍼그, 불도그)은 혀를 아예 입 밖으로 내놓고 자는 경우도 흔해요.
7. 신경계 문제나 의학적 이상 신호
간혹 혀 낼름거림이 반복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계 질환, 간질, 중추신경 이상일 가능성도 있어요.
- 정신 멍함
- 걸음 불균형
- 동공 확장, 침 흘림
특정 시간대에 반복되거나, 자극에 무반응할 경우 빠르게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대처법과 체크리스트
- 입안에 이물질이나 염증이 없는지 확인
- 스트레스 받을 만한 환경 요소 제거
- 식전/후 행동이라면 자연스러운 반응
- 췌장, 위장 관련 증상은 병원 진료
- 지속적이고 습관적인 경우 영상 촬영 후 수의사 상담
마무리하며
강아지의 혀 낼름거림은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이에요. 단순히 귀엽다고 넘기기보다, 행동의 빈도와 함께 나타나는 다른 변화들을 살펴보면 반려견의 건강을 더 잘 지킬 수 있어요.
오늘부터는 우리 아이의 ‘낼름’ 속에 숨겨진 마음을 읽어보는 습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