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당황스러운 순간을 겪게 돼요.
갑자기 사람의 다리나 쿠션, 다른 강아지에게 올라타는 행동, 바로 마운팅이에요.
많은 보호자분들이 이 행동을 보고 “교미하려는 건가요?” “혹시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하고 걱정하시는데요, 사실 마운팅은 단순히 성적 본능만으로 생기는 행동은 아닙니다.
오늘은 강아지 마운팅의 원인, 종류, 훈육 방법까지 친절하게 정리해드릴게요.
강아지 마운팅이란?
마운팅(Mounting)이란 강아지가 자신의 몸을 다른 대상 위에 올리며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는 행동을 말해요.
사람 다리, 쿠션, 인형, 다른 강아지 등에 올라타는 모습을 떠올리시면 돼요.
보통은 생후 5~6개월 이후부터 시작되며, 수컷뿐 아니라 암컷도 마운팅을 할 수 있어요.
마운팅의 다양한 원인
1. 성적 본능
발정기 수컷 강아지에게 자주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예요. 특히 중성화 수술 전에는 이 본능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2. 과도한 흥분 또는 스트레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장소에 가거나, 놀이 중 흥분이 과해졌을 때 마운팅이 나타날 수 있어요.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할 때도 나타나는 일종의 ‘행동 방출’이에요.
3. 주목 끌기
사람이 웃거나 놀라는 반응에 흥미를 느낀 강아지가 관심을 끌기 위해 마운팅을 반복하기도 해요.
4. 습관 또는 놀이의 일환
어릴 때부터 인형이나 쿠션에 마운팅을 하며 놀이처럼 인식한 경우, 버릇처럼 반복되는 경우도 있어요.
5. 지배 욕구 또는 사회적 신호
다른 강아지에게 마운팅하는 경우, 상하 관계를 확인하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 경우에는 강아지 간의 서열 다툼, 또는 사회성 부족과도 연결될 수 있어요.
마운팅을 해도 괜찮을까?
마운팅 자체는 무조건 ‘나쁜 행동’이라고 보긴 어려워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교정이 필요할 수 있어요.
-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가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 과도한 반복으로 습관화된 경우
- 공공장소나 외부에서 부적절하게 나타날 때
무엇보다 보호자와의 신뢰 관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방치보다는 적절한 훈육이 필요해요.
마운팅 대처법과 훈육 팁
1. 조용히 말리기
강하게 혼내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요.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마운팅 대상에서 자연스럽게 떼어주세요.
2. 관심을 주지 않기
강아지가 마운팅을 할 때 웃거나 반응하면, 강아지는 그 행동이 ‘효과적’이라고 인식할 수 있어요.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바로 주의를 전환시키는 게 좋아요.
3. 산책과 놀이로 에너지 소모시키기
흥분 에너지나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마운팅 빈도도 높아져요.
하루 2회 이상 산책, 지능형 장난감 놀이 등으로 에너지를 분산시켜 주세요.
4. 중성화 수술 고려하기
성적 본능이 주 원인이라면 중성화 수술로 많은 부분이 개선될 수 있어요.
다만, 이미 습관화된 경우엔 수술 후에도 훈육은 병행되어야 해요.
5. 일관된 훈육
마운팅을 할 때마다 반응이 달라지면 강아지가 혼란스러워요.
모든 가족이 같은 방식으로 일관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 마운팅 빈도가 하루 5회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 다른 강아지나 사람을 공격적으로 대할 때
- 마운팅 중 으르렁거리거나 불안정한 행동이 동반될 때
이럴 땐 반려동물 행동전문가나 수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강아지의 마운팅 행동은 단순한 성적 본능을 넘어서 다양한 이유가 숨어 있어요.
무작정 혼내기보다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이 가장 중요하죠.
우리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천천히 개선해나가 보세요.